2019년 10월 14일 (월)
우리동네
호젓한 산길, 엉덩이를 살래살래 흔들며 걸을 수 있어요!
탄현면 통일통산 살래길
살래길이용
      
살래길

 

‘통일동산 부르는 소리에 내 마음 선뜻 길을 나선다/ 길은 마음으로 이어지고 마음은 살래길로 이어지나니/ 꾸불꾸불 살래살래 함께 걷는 길 한강수 조각구름 여기가 낙원이라/ 물음표 같은 길 들어선 후에 느낌표 손에 쥐고 돌아오는 길(이명권, 살래길 전문)’

 

지난 주말, 찌뿌듯한 몸을 이끌고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곳이 어딜까? 고민하다가 집에서 조금 떨어진 살래길을 찾았다. 입구부터 통일동산이 부르는 소리에~로 시작되는 시비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살래길은 엉덩이를 살래살래 흔들며 걸을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탄현면 통일동산에 있다. 제1구간(2.6km)은 검단사에서 고려역사박물관을 거쳐 전망대까지이다. 제2구간(1.2km)은 검단사에서 유승아파트까지로 전 구간을 걸을 경우 유승아파트 옆의 두 구간을 잇는 도보구간(0.6km)을 걷게 된다. 자가용을 이용하려면 살래길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검단사 입구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통일동산 살레길
      
단사에서 고려역사박물관을 거쳐 전망대까지
    

검단사(전통사찰 제40호)는 신라시대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이 내려다보이는 경승지에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검단사는 살래길을 시작하기 전에 둘러보거나 살래길 전 구간을 걸을 경우는 마무리 길에 둘러봐도 좋다.

검단사

                                 검단사

검단사는 살래길을 시작하기 전에 둘러보거나 살래길 전 구간을 걸을 경우는 마무리 길에 둘러봐도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유승아파트에서 내리면 걷기를 시작할 수 있는 지점이 두 곳이 있다. ‘참회와 속죄의 성당’ 쪽에서 시작하거나 유승 아파트 입구로 가면 된다. 이 경우는 1, 2구간을 한꺼번에 걷는 것이 교통이용이 편리하다. 두 구간을 천천히 걷더라도 한 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검단사 입구에 주차를 하고 왼쪽으로 살래길을 걷기 시작했다. 5분 정도 걸어가자 ‘탄현면 효자그린빌 부녀회’에서 먼저 인사하기, 서로 배려하기, 살래길 보존하기의 이용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푸른파주21실천협의회’에서는 살래길에서 볼 수 있는 식물로 구절초, 낭아초, 청미래덩굴, 진달래, 서어나무, 소나무, 굴참나무를 소개하고, 동물로는 청딱따구리, 청설모, 고라니, 산토끼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푸른파주21실천협의회

 

또 걷기는 약간 숨이 차고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라고 친절하게 걷기 방법까지 일러준다.

또 걷기는 약간 숨이 차고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라고 친절하게 걷기 방법까지 일러준다.

 

걷는 도중 만난 이봉석(탄현, 53), 김춘옥(50) 부부는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어 행복하다.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걷는데 다른 곳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해서 좋다”며 “단 물이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해도 봄과 가을 경치가 아름답고 해질 무렵 낙조가 일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석양을 촬영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진가들도 있단다. 

고려역사박물관

                               고려역사박물관

실제로 석양을 촬영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진가들도 있단다.

                                 주제공원

산악자전거를 탄 사람을 스쳐 지나 호젓한 산길을 걷다보니 고려역사박물관이 나오고 아래쪽에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 오두산 통일전망대, 자동차 영화관 등이 보였다. 30여분을 걷다 보니 주제공원이 보이는데 사계절 풀과 꽃을 볼 수 있는 소박한 공원이었다. 내려가 보니 산길에서 만난 두 부부가 배드민턴을 치고, 아이를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도 산책을 하고 있었다.

 

다시 산길로 올라와 걷다 보니 전망대가 보였다. 그 위에 오르자 멀리 임진강 너머 북녘이 보이고, 헤이리, 성동리가 한 눈에 들어왔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몇 개의 계단을 내려오자 ‘살래길’이 새겨진 시비가 맞아줬다.

 

임진강 너머 북녁

임진강 너머 북녁

통일전망대

통일전망대

도보구간을 지나 유승아파트 입구 시작길로 들어서자 강아지를 산책하며 걷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근처에 살면서 매일 강아지와 함께 산책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지인의 소개로 종종 살래길을 걷는다는 송미현(서울,55)씨는 “걷기를 좋아해 전국 여기저기를 걷고 있다. 제가 걸어본 길 중에서 살래길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누구나 명상하며 걸을 수 있는 최적의 길”이라며 “계단이 거의 없고 약간의 오르막이 있는 정말 걷기 좋은 코스”라고 극찬했다. 


송미현씨

                                송미현씨

장준하 공원

장준하 공원

멀리 심학산과 한강, 자유로를 바라보며 천천히 걷다 보니 시작점인 검단사 입구에 도착했다. 걷기를 늦게 시작한지라 어둑해졌으나 바로 옆에 있는 마지막 광복군이었던 장준하 공원을 찾았다. 못난 조상이 되지 않겠다(돌베게, 74쪽)던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일본의 교육전문지에서 읽었던 ‘자연을 이길 교사는 없다.’는 글귀가 떠올랐다. 자연은 말없이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일상으로 지친 마음을 호젓한 산길을 걸으며 비우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지.

 

살래길 찾아가는 방법

대중교통 이용시 탄현면 유승아파트 경유 버스 이용(77-4, 900, 2200)

자가용 이용시 검단사 입구 주차장 이용(탄현면 성동리 689)

 

살래길 주변 구경거리와 갈만한 곳

검단사, 장준하 공원,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제공원(고산원),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 자동차 영화관, 참회와 속죄의 성당, 신세계 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헤이리, 프로방스, 성동리 먹거리촌 

 

살래길 찾아가는 방법

 

살래길 주변 구경거리와 갈만한 곳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

작성일 : 2017-02-14 조회수 :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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