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7일 (목)
역사와 전통
새금초등학교 율곡학당을 찾아서

‘문화의 날’ 하루 전날인 19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금촌 새금초등학교에서 특별한 문화행사가 열렸다. 파주시가 주최하고 전통문화 체험을 기획·진행하는 파주학당(대표 김순자) 주관으로 관내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율곡학당’이다.

찾아가는 율곡학당
프로그램 대상을 1, 2학년으로 하는 이유는 율곡 이이가 깊어가는 화석정의 가을 정취와 심정을 읊고 있는 팔세부시(八歲賦詩)를 지은 나이가 여덟 살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대상을 1, 2학년으로 하는 이유는 율곡 이이가 깊어가는 화석정의 가을 정취와 심정을 읊고 있는 팔세부시(八歲賦詩)를 지은 나이가 여덟 살이기 때문이다.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고 멀리 개성의 송악산이 손에 잡힐 듯한 화석정 왼쪽 뜰에 그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林亭秋已晩 숲속 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어드니
騷客意無窮 시인의 시상(詩想)이 끝이 없구나
遠水連天碧 멀리 보이는 물은 하늘에 잇닿아 푸르고
霜楓向日紅 서리 맞은 단풍은 햇빛을 향해 붉구나

山吐孤輪月 산위에 둥근 달이 떠오르고
江含萬里風 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었네
塞鴻何處去 변방의 기러기는 어느 곳으로 날아 가는고
聲斷暮雲中 울고 가는 소리 저녁 구름 속으로 사라지네

율곡학당은 조선시대 대학자이자 경세가였던 율곡 이이(1536~1584)의 업적과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뜻에서 그의 호를 붙인 배움터이다. 율곡 이이는 외가인 강릉 오죽헌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6세까지 보냈다. 이후 본가인 파평면 율곡리에서 아동기를 보냈고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 머물기도 했다. 지금은 법원읍 동문리 ‘파주율곡이이유적(국가사적 525호)’에 어머니 신사임당, 아버지 이원수 등의 가족과 함께 잠들어 있다.

예절다도 선비체험

[예절다도 선비체험]

인형극

[인형극]

‘찾아가는 율곡학당’ 프로그램은 ‘할머니와 함께하는 율곡인형극, 협동심을 길러주는 민속놀이, 예절 다도 선비체험, 나도 구도장원공’으로 진행했다. 먼저 2학년 80여 명을 대상으로 유진경, 윤영자, 장홍순 할머니 세 분과 이영미 문화강사가 율곡인형극을 통해 신사임당이 꿈에서 용을 보고 낳았기에 이름을 ‘현룡’이라 불리기도 했다는 것과 ‘나도 밤나무’ 이야기를 통해 율곡이라는 호를 붙이게 된 유래를 전해주었다.

비석치기

[비석치기]

투호

[투호]

인형극이 끝나고 한 반 어린이 21명을 대상으로 남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민속놀이로는 율곡이 향약을 만들어 마을 공동체 생활을 강조한 것을 체험하기 위한 협동제기차기, 투호, 비석치기를 했다. 제기는 옛 동전화폐를 가운데 넣어 어린이들이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만들었다.

제기 만들기

[제기 만들기]

협동 제기차기

[협동 제기차기]

예절 다도 선비체험에서는 율곡이 어리석음을 물리친다는 뜻으로 지은 ‘격몽요결’ 내용 중 머리는 똑바로 들고, 눈은 단정하게 하고, 입은 다물고 등의 구용과 들을 때는 잘들을 것을 생각하고, 안색은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태도는 공손하게 할 것을 생각하는 등의 구사를 들려줬다.

율곡선생은 과거시험 아홉 단계 모든 과정을 장원이 되었기에 ‘구도장원’이라 불리기도 한다. ‘나도 구도장원공’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주제가 주어졌다. 먼저 ‘내가 고치고 싶은 나쁜 습관’이었다. 어린이들은 “게임하지 않기, 누나랑 싸우지 않기” 등을 썼다.

나도 구도장원공

[나도 구도장원공]

장원이 쓴 '하루를 보내는 좋은 습관

[장원이 쓴 '하루를 보내는 좋은 습관']

과거에 장원이 되면 어사화를 머리에 쓰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았듯이, 이 군은 환호 속에 둘러앉아 있는 반 친구주위를 빙 돌았다.

다음으로 ‘하루를 보내는 좋은 습관’을 쓰게 했다. 건축가의 꿈을 꾸고 있는 이석주(9)군은 “신나하는 습관, 행복해 하는 습관...”등을 써서 장원을 차지했다. 과거에 장원이 되면 어사화를 머리에 쓰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았듯이, 이 군은 환호 속에 둘러앉아 있는 반 친구주위를 빙 돌았다. 장원이 된 소감을 묻자 “가족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투호를 던질 때는 “한 번 더!”를 외치고, 작설차를 마실 때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진짜 맛있다. 더 마시고 싶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신창우 담임선생님은 “어린이들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운 활동을 통해 율곡 이이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평소에는 개구쟁이 같던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해지고 의젓한 행동을 한다.”며 흐뭇한 마음을 드러낸다.

율곡학당 프로그램으로는 ‘찾아가는 율곡학당’ 외에 ‘외국인 유생체험’ ‘어서와, 파주는 처음이지?’ 등이 있다. 파주시 위대한 성현이기도 한 율곡 이이선생의 올곧은 생각과 실천, 나라사랑의 뜻을 더 많은 파주 어린이들이 배우고 닮아가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

작성일 : 2018-10-22 조회수 :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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