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7일 (월)
소통과 나눔
할아버지, 전에 공부하실 때도 컴퓨터가 있었나요?
공인그래픽기술자격 시험후기 공모 당선작

본 내용은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시행하는 GTQ(그래픽기술자격시험, graphic technology Qualification) 시험후기 공모에서 당선된 파주 IT행복 봉사단 김진태(jintkim@hanmail.net) 총무님의 글입니다.


GTQ 성취감이 모든 어려움을 녹였습니다.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에 학창시절을 보낸 것이 지금도 참으로 아쉽게 생각됩니다. 고사장인 신일정보고등학교에 들어서니 교정은 상당히 쾌적하고 잘 꾸며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태껏 겪은 시험이 이것저것 합치면 무수히 많건만 그래도 다소 긴장 되는것은 시험 이라는 것 때문에 어쩔 수 없나봅니다.

젊은 수험생 틈에 섞여 그럭저럭 2급과 3급 시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옵니다.같이 시험을 본 초등학교 학생이 고사장을 걸어 나오며 말을 건냅니다. “할아버지” 라고 부르기가 어색 했을까? 그 어린 학생은 호칭은 부르지 않으며 신기한 듯 말을 붙입니다.

“시험 보신 거에요?“ 라며 묻습니다. “응, 시험 봤지,” 나는 계면쩍은 듯이 대답하며 되물었습니다. “너도 시험 봤니? 몇 급 봤니? ”3급이요.“ 음...그럼 2급도 또 보겠네, 몇 살이지? ” “열한살 이예요. 몇학년?” “4학년이요” “학교에서 이런 거 벌써 배우니?“ ”네 엑셀도 배우고 파워포인트도 배워요.” 나는 속으로 좀 놀랐습니다. “음 벌써 그런 걸 배우는 구나. 재미있겠다.” 부러운 듯이 말하자 그 초등학생은 나에게 “전에 공부하실 때 도 컴퓨터가 있었나요?“ 하며 묻습니다. “내가 어른이 되어서야 컴퓨터가 생겼단다. 내가 지금 일흔 한 살 이거든?“ 하고 대답하자 “우리 할아버지도 일흔 두 살 이예요“ 하며 금방 되받아 대답한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재미있게 컴퓨터 공부를 하는 컴퓨터세대 학생들을 부러워하며 교정을 나섰습니다.

요즘과 달리 제가 처음 컴퓨터를 배울 때는 책에 의존해 독학하는 길 밖에 없었는데 책도 별로 없고 학원도 없었습니다. 요즘은 훌륭한 교육시설과 더 좋은 프로그램과 서적들이 많아 얼마나 공부하기 좋은 환경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은 나를 보고 왜 그렇게 골치 아픈 공부를 하느냐고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GTQ와 거리가 먼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냥 들어 넘깁니다. 나는 GTQ를 공부하는 시간이면 그렇게 재미가 있습니다. 모르는 것을 배운다는 성취감은 무엇에도 비할 수 없을 뿐 더러 사진수정 이나 하는 간단한 포토샵 수준에서 전문가들이 즐겨 쓰는 노하우를 많이 배워 제대로 수준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은 욕망이 누구보다 큰가 봅니다.

제가 공부하는 곳의 GTQ 선생님은 숙제를 꼭 내주시는데 숙제도 흥미를 갖고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한 것이 이번시험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손자뻘 어린이에서부터 할아버지까지 3세대가 같이 어울려 공부하며 자격시험도 치루는 학문은 컴퓨터 분야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 틈에 끼어 실력을 겨루니 마음도 젊어지고 한편으로는 고령의 나이를 극복하고 젊은이들에 뒤지지 않고 이렇게 해낼 수 있다는 흐뭇하고 뿌듯한 성취감도 느껴집니다. 이 성취감이 공부를 하는데 생기는 모든 어려움을 쉽사리 넘길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나마 이렇게 재미있는 컴퓨터 공부를 할수 있다는 것은 우리 선배들에 비하면 다행이라고 위안해야 할 것입니다. GTQ의 다른 분야도 차례로 정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합격자 발표도 보지 않은 채 내 마음은 벌써 GTQ 1급 시험 대비에 돌입했습니다. 합격증을 받아 내 책상 앞에 붙여놓고 가족들에 자랑하는 모습을 연상하며 합격자 발표 날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일 : 2011-09-23 조회수 : 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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