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9일 (월)
소통과 나눔
내 인생의 멘토(mentor)
사랑의 끈으로 이어진 파주 다사랑 멘토링

‘내 인생의 멘토’란 말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아름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살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낳고 키워주시는 부모님을 포함하여 삶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이 내 인생의 멘토이다. 학교 내의 선·후배를 비롯하여 사회 각 분야에서 쓰이고 있는 ‘멘토-멘티’에 대해 뜻과 유래를 찾아보았다.

멘토(mentor)의 뜻과 유래
멘토의 기원은 BC18세기 그리스 시대의 유명한 시인 호머가 지은 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고대 이타케의 왕인 오디세이는 뜻하지 않게 트로이 전쟁에 출전하게 되자 절친한 친구이자 충실한 신하인 멘토에게 자신의 집안과 아들 텔레마코스 교육을 부탁한다. 그날 이후 멘토는 텔레마코스에게 가정교육과 훗날 왕이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시키면서, 그의 친구이자 상담자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아버지의 역할까지 도맡아 한다. 즉 멘토는 단순한 지식만 전달 해주는 스승이 아니라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 인생의 안내자였다. 텔레마코스는 중요한 결정을 할 때면 현명한 선택을 하기위해 멘토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다. 텔레마코스가 어렵고 힘든 일을 결정하고 해낼 때마다 인생의 참 스승인 멘토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늘 그의 곁에서 도움을 주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 후 '멘토'는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일생을 올바르게 이끌어 주는 현명한 지도자 혹은 삶의 길잡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즉, 멘토는 상담자·후원자·교사 등 인생 선배로, 멘티는 제자·학생 등 인생 후배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2011년 파주 다사랑 멘토링
‘파주시 다사랑 멘토링 프로그램’은 2011년 3월, 자원봉사의 뜻있는 분들을 모집하고 사전 오리엔테이션, 멘토 역할 교육, 자원봉사교육, 아동, 청소년의 이해교육, 상담기법 교육 등을 실시하여 구체적인 멘토링 양성교육과정을 실시하였다. 12월까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문화, 취미활동 등 친밀한 관계형성으로 자라는 10세~17세까지의 꿈나무(이하 멘티)들이 사회에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하며 도움을 주는 등 삶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2011년 자원한 멘토는 두원공과대학교, 엘지디스플레이에 근무하는 회사원, 학생을 비롯하여 어린이집 교사, 학원장, 군인, 정년퇴임하신분 등이 자원하여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멘티의 학생들도 총 16명으로 대부분이 한 부모 가정,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의 학생인 초등학생 11명에 중학생 5명이다. 본 멘토링 프로그램은 16개팀으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만남을 통해 정서적, 사회적 지지를 바탕으로 멘티가 건강하게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우며,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격려한다. 또한 만남을 지속하는 동안 어려움은 없는지 등을 모니터링하여 지속적인 지원과 점검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한다. 프로그램 종결 후에도 원하면 지속적인 만남이 가능하여 우수 멘토링에 대한 표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2011년 처음 시행된 프로그램인 만큼 더욱 홍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많은 멘토(자원봉사자)와 멘티의 만남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 청소년들을 후원 할 뜻을 밝혔다.

내인생의 멘토-멘티
외래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내 인생의 멘토-멘티란 단어가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아직은 낯설다. 하지만 2011년 다사랑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멘티들은한 목소리로 “아직 어리지만 멘토 선생님에게서 친근한 선생님, 때론 형처럼, 이모처럼, 그리고 친한 친구처럼 느껴집니다.”라고 말한다.

멘토 윤정희(42세, 금촌)씨는 “어린이집 교사를 하면서 특별히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보고, 어려운 환경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만한 일을 찾다가 파주시청 홈페이지의 광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고, 현재 광탄면에 사는 이슬기(가명, 신산초4)와 소중한 만남을 잇고 있다. 어머니가 중국분인 슬기양은 어려운 환경 때문에 겨우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 안타깝지만 슬기양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학생으로서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책을 선물하고 권장하고 있다. 한 달에 한번 정도 만나고 있는데 너무 기뻐하는 슬기를 보면서 마음 한구석 찡하기도 하지만 슬기에게 더 좋은 멘토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멘토 이순애씨는 (63세 운정) “학교정년퇴임하고 전공인 상담심리에 관한 일들을 계획하던 중 파주시청의 홍보를 보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자원봉사의 일을 선택하게 되었다. 멘티 김하늘(가명, 신산초4)양은 할머니와 고모의 보살핌으로 자라고 있지만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많아서인지 자기 것을 주장하기보다는 모든 것들을 양보하는 일찍 철이 든 학생이다. 하늘이에게 또 하나의 멘토인 책을 적극 권유했다. 만남이 있을 때는 책에 대한 이해와 독서기술 등을 나누고 특히 위인전을 읽게 하여 보다 넓은 세상과 꿈을 갖도록 하는데 힘쓰려 하고 있다.”라며 보람된 멘토-멘티의 만남을 말했다.

농업에 종사하며 대학에서도 공부를 하는 멘토 김기운씨(일산 주엽)에게 멘토로 지원하게 된 동기를 물어 보았다. “학과 동기의 권유도 있었지만 학창시절 막연했던 나 자신을 생각하면서 우리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조언자가 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멘티 박태하(중1) 군은 “선생님과의 만남이 많이 기다려진다. 선생님 자녀들과도 함께 만나 수영장에도 갔는데 어색하지 않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내 인생의 멘토가 되어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다.”라며 씩씩하게 말했다.

예전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 우리 꿈나무들이지만 환경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친구들도 곳곳에 많다. 미래의 소중한 꿈나무들에게 물질적 도움만큼이나 중요한 정신적 도움의 역할은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우리의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 사회의 일꾼이 되기를 희망하는 멘토와 꿈과 희망을 갖고 훌륭하게 자라는 멘티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



취 재 : 박현숙 phs6877@hanmail.net
         파주싱싱뉴스 시민기자
작성일 : 2011-08-30 조회수 : 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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