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9일 (월)
소통과 나눔
은빛 행복, 나누면 갑절이지요?
파주시 실버 IT 행복봉사단 발대식을 다녀와서

-늙어가는 시간은 모든 것을 가르친다.- 아이스 킬로스
-노숙은 단순한 늙음이 아니라 쌓아올린 교양처럼 고귀하고 원숙하게 느껴진다. - 정비석
-늙어가는 사람만큼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소포클레스
-정신의 가장 아름다운 특권의 하나는 늙어서 존경된다는 것이다.- 스탕달
-어떻게 노년으로 성장하는가를 아는 것은, 지혜의 걸작이며, 생활의 위대한 기술에 있어서의 가장 어려운 장의 하나다.- H.F 아미엘


오랜 장마 끝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쪼입니다. 파란하늘엔 흰 구름이 두둥실 떠있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 비 온 흔적은 푸르게 돋아난 잡풀들과 그늘에 돋은 푸른 이끼에서나 볼 수 있네요. 파주에 큰물이 가지 않아 천만다행이었지요.

보건소 별관 2층에 자리한 정보화교육관에서 실버정보대학 수료생 및 정보능력을 갖춘 파주 시민들이 모여 파주 실버 IT행복 봉사단 발대식이 있었지요. 실버정보대학은 벌써 20기 배출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20여 명이 창단 발기인으로 참석하여 시작이 반인 일을 더위도 아랑곳없이 시작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30분 일찍 도착했는데도 벌써 나와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실버세대의 장점은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무슨 일에나 열심히 임한다는 사실입니다. 사고는 긍정적이고 행동은 재빠르다는 장점을 가졌지요. 특히 전쟁도 겪어낸 세대이니 나라의 안녕이 곧 나의 안녕이라 믿고 정책을 따르는 분들이 많지요. 실버세대의 근면, 성실성과 젊은 세대의 창조성이 가미된다면 더더욱 좋은 나라가 되지 않을까 늘 생각합니다. 가난을 타파한 튼튼한 반석 위에 젊은 세대들이 꿈을 펼치기 좋게 만든 세대이니까요.

부위원장인 박영희 여사를 만나 인터뷰를 하니 참 정답고 성격 좋은 맏언니 같습니다. 만 55세부터 회원으로 받아들인답니다. 정보화 교육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우울증으로 건강이 악화되었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컴퓨터 교육을 받으며 인생의 의미를 찾았다는 이야기네요. 정보의 바다에서 헤엄치며 삶의 즐거움을 찾은 거지요. 컴퓨터 자격증도 많이 따고 홈페이지 만드는 법도 익혔다지요.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 며느리들한테도 컴퓨터 교육도 시켰다고 합니다. 저보다 훨씬 낫습니다.

지금은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얼굴에 가득해 보입니다. 배우는 즐거움에 더하여 이제는 배운 IT교육을 노인정이나 경로당 등을 돌며 가르치고 싶어 봉사단을 창단한 것이지요. 얼마나 멋지게 사는 삶인가요?

회장으로는 2011년 은빛모아IT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한 윤용식 단장이 추대되었습니다. 60살인 아직은 늙었다고 볼 수 없었어요. 나무로 치면 진초록으로 있다가 이제 막 단풍이 들어가는 나이 같습니다. 우리 동네 노인회장도 봉사단 일원으로 앉아있습니다. 감사라는 직책을 가진 박윤식 님이었어요. 반가웠지요.

경기도 실버기자단으로 활동하는 이순애 님이 기자증을 보이며 나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마음은 언제나 청춘 맞습니다. 정보통신관 이기상 과장이 참석하여 봉사단 어르신들한테 많은 도움이 되리라 다짐하는 말씀을 연단에서 합니다. 응원해주겠다는 뜻이겠지요.

노년으로 갈수록 시간이 귀하게 느껴집니다. 정년퇴직을 하신 분들이나 젊어 늘 일에 치였다가 일거리를 놓은 분들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계기로 삼기도 하지요. 그래서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생겼나 봅니다. 수명이 길어진 지금은 60은 청춘이라지요.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포부를 가질 수도 있다고 하니요. 젊어서 못해 본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 같습니다.

옛날엔 글자를 모르면 문맹인이라 했지만 요즘은 컴퓨터를 다룰 줄 모르면 컴맹인이라 칭한답니다. 컴퓨터로 친구도 사귀고 메일도 보내고 음악도 듣고 공연 티켓도 끊으니 말이지요. 하물며 공공서류도 컴퓨터나 무인발급기로 뗄 수 있으니 모르면 답답하여 남의 손을 빌려야 될 판이지요. 어른들은 특히 아는 것이 곧 힘이 되지요.

세상이 나날이 빠르게 변하니 그것에 맞게 대처하는 능력도 키워야 하는 게 실버세대입니다. 자식들은 분가하여 살고 사회에선 소외되고 그러면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텐데요. 실버봉사단으로 활동하면 친구도 많이 사귀고 의미 있는 일이니 자존감도 높게 가질 수 있고 활기차게 생활하니 건강도 좋아지리라 봅니다. 더불어 다른 이를 위한 봉사는 존경도 받게 되겠지요.

자신이 가진 재주를 누군가에게 나누어줄 때 삶이 벅차오르기도 하지요. 심장이 새롭게 두근거리는 것을 느낄겁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먼저 걸어 간 누군가의 발자국이 되는 걸 안다면 오묘한 기분이 듭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들지만 행복은 나누면 몇 곱절이 된다는 거 아시지요? 은빛 머리칼 휘날리며 봉사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 취 재 : 신현임 hyoja5712@naver.com
            파주싱싱뉴스 시민기자
작성일 : 2011-07-21 조회수 : 4086
  • 목록으로
  • 프린트
  • 트위터
  • 페이스북

컨텐츠 만족도 조사

홈페이지내의 서비스향상을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