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9일 (월)
소통과 나눔
‘아름다운 이웃’이 되어보면 얼마나 뿌듯할까요?
너도 나도 잘사는 세상 만들기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날, 아직 여름은 깊어지지 않았는데 더위가 아스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파주의 ‘아름다운 이웃’ 이라는 사업인데 왜 고양시의 원당에 사무실이 있을까 궁금해 하면서 자동차로 한 시간을 달렸다.

고양시청 인근에 자리한 장애인복지신문사인 시사복지타임스가 ‘아름다운 이웃’을 연결하는 끈이었다. 그곳은 경기북부 장애인들을 위하여 신문을 만드는 사무실이었다. 선량한 얼굴의 최항준 국장님이 반가이 맞아주었다. 사무실엔 실질적으로 4명의 직원이 있으나 모두 외근 나가고 혼자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경주에서 태어났으나 파주가 제2의 고향 같다고 말씀하시니 정말 수더분한 고향 분을 만나듯 반가웠다.

♠시사복지타임즈의 최항준 국장♠

비영리단체인 ‘함께 사는 세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아름다운 동행’이란 고양과 파주의 지적장애청소년들과 가족을 위한 무료 여가문화체험 활동 등을 지원하는 곳이고, ‘아름다운 이웃’이란 음식업, 이미용업, 목욕업 등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일정률의 할인혜택을 제공함으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는, 정으로 살아온 우리의 이웃으로 되살리고자 하는 사업이다. 시사복지타임즈라는 신문을 발행하여 재활, 자립 정보제공을 위하여 장애우들한테 무료 보급하는 사업이다. 사랑 나눔 장터, 아름다운 사진, 주말농장 운영 등 여러 가지 사업 중의 하나가 ‘아름다운 이웃’ 사업인 것이다.

특히 아름다운 동행은 모두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동행행사로 농구관람, 영화관 관람, 체육대회, 함평나비축제

등도 가려고 2011년 사업계획을 마련하였다고 한다. 특히 대한민국의 명산인 제주의 한라산과 백두산을 아이들을 데리고 가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씀하신다. 그 소원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빌어본다.

새롭게 파주시 장애인들과 직계가족들을 위한 ‘아름다운 이웃’이라는 사업을 취재하러 갔으니 또박또박 묻는 것이 나의 일이었다. 아직 고양시에서도 펼치지 못한 사업이 파주시에서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장애로 인하여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제약을 받는 이들을 위하여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기부(물품, 서비스)에 참여하여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도움 받은 이웃은 나눔을 실천한 기부자를 칭찬하면서 정으로 살아온 우리의 이웃사촌 미덕을 되살리고자 하는 운동이라고 보면 합당할 듯하다.

이인재 파주시장도 ‘아름다운 이웃’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청에서 1월에 한 번, 4월에도 또 한 번 회의를 주재하였다고 한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들과 활발하게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는 것이었다. 자동차정비업소, 요식업협회나 숙박업협회, 이미용협회, 공인중개사협회, 학원연합회, 광고협회 등의 참여를 유도하고 모든 서비스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2011년 1월부터 파주시 등록 장애인 18000명과 그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삼성카드와 함께 ‘아름다운 이웃’ 전용 카드도 발급되어 가맹점 스티커가 붙은 상점에선 10퍼센트에서 많게는 50퍼센트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니 서로에게 기쁨이 되는 운동이 될 것이다. 할인을 받는 사람은 받아서 좋고 할인을 해주는 사람은 마음이 넉넉해져서 좋은 사업 아니겠는가. 파주시에서 200여 상점이 가맹점으로 등록되었다고 한다. 아쉬운 점은 중국집 달랑 하나, 요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참여가 저조하여 아쉬웠고 미용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동참하는 분들이 적어 고충이 많다고 이야기 하신다.

일산의 백병원과도 협약을 맺어 특진이나 MRI등도 도움을 받게 하려고 직원 한분이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한다. 금촌에 있는 경기도립병원 파주병원도 동참을 이끌어내려고 더위에 부지런히 쫓아다닌다는 말씀이었다. 큰 병원도 동참한다면 취지에 걸 맞는 사업이 될 것이다.

♠학원연합회 김병진 회장님♠

가맹점 중에는 교습학원을 하시는 분들의 참여도가 가장 높았다. 금촌동에 자리한 창터학원에선 50퍼센트의 할인율로 장애우들의 편리를 보아준다고 했다. 장애우들의 형제들도 모두 염가로 학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피부미용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동참해 주었다.

파주시에 살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학원연합회 김병진 회장님을 찾아 회의가 끝나는 대로 기다렸다가 사진도 찍고 잠깐의 시간을 보냈다. 불경기라고 다들 난리인데 마음을 넉넉하게 가지고 사는 우리의 진정 아름다운 이웃이었다.

♠연세의료기 상점에 붙은 아름다운 이웃 스티커(左) / 연세의료기 한일용 사장님(中) / 연세의료기 전경(右)♠


파주병원 앞에서 연세의료기를 판매하는 한일용 사장님도 만나고 왔다. 노인 걷기 보조기를 사러 언젠가 들렀던 곳이었다. 밝고 환한 미소로 ‘아름다운 이웃’ 가맹점들을 찾아다니는 내게 더위에 수고한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물론 그분들이 더욱 참된 일에 마음도 시간도 할애하신다는 것을 잘 아니 더욱 감사한 마음이다.

♠윤아헤어샵 전경(左) / 윤아헤어샵 출입문에 붙은 스티커(右)♠


금촌 5일장이 서는 길목에서 윤아미용실을 하는 사장님도 가맹점 표시를 붙이고 아직 장애우들이 많이 오지는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등록된 딱 두 집 중에서 그래도 상점에 스티커를 붙이는 마음 자체가 얼마나 예쁜지 아시지요? 되묻고는 손님이 없는 미용실을 빠져나왔다.

피어나라 꽃집을 찾아 동패리를 뒤졌으나 아마도 폐업한 곳인 듯 하우스 안의 꽃들이 다 말라 비틀어져 있었다. 연탄재만 가득히 쌓여 있었다. 그곳은 운정지구 2단계 사업이 보류되면서 주변이 황량해진 상태였다.

탄현면에 위치한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개성인삼매장도 들렀다. 쓴맛도 있는 듯 단맛도 나는 듯 바람결에 인삼 향기가 스친다. 몸이 허한 장애우들과 그 가족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식품 코너도 이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베푼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세태인가.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각박한 세상이지만 우리들 모두에겐 울타리 너머로 먹을거리를 나누던 인심이 살아있다고 난 믿는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 대한민국이라는 배도 순항을 마치지 않을까? 기우뚱거리는 것을 바로잡을 힘은 바로 이웃에게 아름다운 마음씨를 나누어주는 일일 것이다. 더더구나 몸과 정신이 힘든 이웃에겐 베풀어도 아까운 것이 없는 세상이어야 한다. 그래야 너도 나도 잘사는 세상인 것이다.



○ 취 재 : 신현임 hyoja5712@naver.com
            파주싱싱뉴스 시민기자
작성일 : 2011-06-27 조회수 : 5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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