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5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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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맞는 설날
- 한국에서 맞는 제5회 스리랑카 설축제를 찾아서
 

 

따사로운 햇살, 부드러운 바람, 연초록의 나무들이 반겨주는 4월 23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금촌동에 있는 금신초등학교에 스리랑카 사람들이 모여든다. 고국 스리랑카에서는 4월 13일과 14일이 설 명절이었으나 모두 모일 수 있는 일요일을 잡아 설 명절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다. 올해로 다섯 번째이다. 파주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는 400여 명 중 약 300 여명이 참가했다. 인근 포천에서 온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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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근처 도로가에는 스리랑카 국기가 걸려 있다. 교문에는 새해 인사와 태극기와 스리랑카 국기가 양쪽에 게양돼 있다. 운동장에는 운동회를 치르듯 하얀 천막이 쳐져 있고 스리랑카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운동장 한 쪽에는 금연과 금주를 안내하는 플래카드도 있다. 스리랑카 음식으로 설상도 차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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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주관하는 파주스리랑카공동체 대표 니론샨 씨를 만났다. “스리랑카에서는 설날 가족들이 모여서 한국처럼 부모님에게 세배를 한다. 부모님은 자녀들에게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새배돈을 준다.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고 여러 가지 놀이도 한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스리랑카 사람들이 고향에서 설 명절을 보내는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니론샨 씨는 설날 스리랑카에서 네 살 된 딸이 영상으로 세배를 했다.

 

행사장 중앙무대에서는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와 노래를 하는 사람들이 행사 내내 참가자들의 귀를 즐겁게 해줬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등불과 함께 스리랑카 법당인 마하보디사 건립을 위한 ‘한 평 사기’ 코너, 스리랑카에 귀국할 사람들을 돕는 코너, 스리랑카 만두와 도넛을 만드는 코너 등이 마련되어 있다. 스리랑카 만두는 밀가루에 감자, 생선살, 양파, 후추를 넣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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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별로 몇 가지 놀이가 진행됐다. 눈을 가리고 걸어서 가서 칠판에 그려진 코끼리 눈을 찾는 놀이인 ‘알리야드 애스 에비므’, 접시 안에 오백원 짜리 동전을 넣는 ‘비가느드 가시야 데비므’, 눈을 가리고 가서 야구방망이로 주머니 터뜨리기 놀이 등이다. 참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우리나라 ‘카나 묻이야 데비므’로 우리나라 줄다리기이다. 한국 전통 옷 입어보기 체험도 하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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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한국에 온 루완(30) 씨는 “같은 나라 사람들을 만나 즐겁다. 현재 파주에서 페인트를 칠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일이 힘들기는 하나 꿈을 갖고 있다”며 “올해 6월에 스리랑카로 돌아가 큰 마켓을 운영할 예정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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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에는 한국 친구들이 와서 점심 배식, 음료 등을 돕기도 했다.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은 날씨가 축복해 주는 가운데 고국에서 맞는 설날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고향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 에너지로 각자의 일터에서 미래를 꿈꾸며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

[2017-05-16]조회수 :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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