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9일 (일)
소통과 나눔
쇠재마을5단지엔 어떤 특별함이?
경기도 살기 좋은 아파트 수상

파주시에서 가장 살기 좋은 아파트는 어디일까? 2014년 파주시 공동주택 모범관리단지에는 금촌동에 위치한 쇠재마을 5단지 아파트(주공 뜨란채)가 선정되었다.

파주시 주택과는 지난해 9월 경기도 공동주택 모범관리단지 선정사업에 파주시를 대표하여 쇠재마을 5단지 아파트를 추천하였는데 그 결과 경기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아파트’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2015년 1월 8일 경기도 최우수 모범단지 선정 인증 동판 제막식과 표창장 수여식을 가졌다.



이에 대해 이상진 쇠재마을 5단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은 “파주에서 최고의 아파트로 뽑힌 것도 영광인데 경기도에서까지 가장 살기 좋은 아파트로 선정돼 너무 영광스럽다.”며 “상을 받으려고 공모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매년 받는 회계감사말고 제3자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고 싶어 공모에 참여한 것인데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 4년간의 봉사에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쇠재마을 5단지 아파트 현황
쇠재마을 5단지 아파트는 15~23층 16개동 1,402세대로 2004년 11월에 입주하였으며 거의 전 세대가 24년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입주 당시 분양 9개동 734세대와 공공임대 7개동 668세대로 분양과 임대가 혼합돼 있었다. 그러다 2010년에 공공임대 7개동의 분양전환이 이루어져 지금은 전체가 분양세대로 바뀌었다. 당시 분양 입주자와 분양전환 입주자들 간에는 장기수선충당금 부과 금액 차이 등 많은 갈등 요인이 있었지만 많은 대화를 통해 이해와 배려로 갈등을 해소함으로써 오늘날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

관리 우수사례
쇠재마을 5단지 아파트는 관리업무를 전반적으로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실 한 벽면을 차지한 서류 보관함이 이를 대변한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관리비, 잡수익비 등 모든 수입과 지출은 예산에 편성하고, 자생단체들은 사업 계획 및 실적 등을 입주자대표회의에 제출하도록 하여 예산을 배정하며, 결산 및 외부감사 결과를 전 입주자에게 보고하고 있다.

또한 입주자대표회의의 합리적 운영을 위해 동별 세대별 비율을 개선하는 선거구를 조정, 관리규약 개정했다. 이로써 16명의 동별 대표자를 13명으로 축소하여 예산 절감 및 대표자를 충원치 못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한 점도 우수사례로 평가되었다.

특히 지난 가을 입주민과의 갈등으로 분신자살한 경비원의 뉴스로 아파트 관리의 문제점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었기에 쇠재마을 5단지 아파트의 한발 빠른 대처 능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쇠재마을 5단지 아파트에서는 이미 감정근로자인 관리직원에게 직무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었다. 관리소장을 비롯, 미화원 등과 함께 주1회 건강체조를 실시하고, 보건안전교육을 실시하며, 근로복지넷을 통해 직원의 업무스트레스 해소상담신청을 활용하고 있었다.

또한 제세동기(심장이 정지한 사람의 가슴에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응급처치기기)를 설치하여 전 직원이 운영교육을 받는 등 입주민 안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쇠재작은도서관
쇠재마을 5단지 아파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공동체 활성화 분야였다. 입주자대표들과 관리소는 다양한 활동으로 입주민 간의 소통을 이루어내고 있었다.

쇠재마을 5단지 아파트 관리동 2층에 위치한 쇠재작은도서관은 이러한 역할의 선두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작은도서관을 매개로 13개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특히 6회째 열린 그림그리기마당은 온 동네가 축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성황리에 마쳤다고 한다. 이 행사는 매년 추석을 전후해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2014년에는 참여인원이 117명으로 단지 내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참석한 게 아닌가 싶다.



이상진 입주자대표회장은 “이러한 행사들로 하여 닫힌 이웃, 먼 이웃에서 함께 하는 이웃, 좋은 이웃으로 발전하고, 함께 배려하는 이웃, 소중한 이웃임을 깨닫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입주민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또한 “그림그리기 주제가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였는데 아이들 그림 속에서 공동주택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이 나온다.”며 “이웃 소통의 장, 교육의 장으로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정기적인 나눔장터를 통해 ‘아나바다운동’을 전개하고, 단지 내 어린이집 유아들(거의 입주민)이 경로당에서 재롱잔치를 벌이는가 하면, 경로당 어르신들이 쇠재도서관에서 ‘할머니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동화구연이나 독서지도를 하는 등 세대 간의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되는 많은 행사들을 추진하고 있었다.



사회봉사활동
쇠재마을 5단지 아파트는 다함께 잘 살기 위한 방편으로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었다. 우선 소득이 일정치 못한 어려운 입주민에게 재활용품 분리수거 보조업무를 맡겨 매월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크레파스를 모아 재가공한 후 미술교육이 취약한 제3세계로 전달하는 ‘크레파스를 옮겨요’라는 캠페인을 벌여 환경보호도 하고, 어려운 사람도 돕는 공익활동을 벌였다.

이밖에 매월 일정금액을 파주시 행복장학회에 후원하고, 단지 내 경로회에 무료급식비(주 6회, 중식 급식)와 김장담그기 비용 및 봉사를 지원하는 등 소외된 어르신들 챙기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재활용 및 에너지 절약
쇠재마을은 매년 정기적으로 단지 내 나눔장터를 개최하여 재활용품을 물물교환하고, 재활용창작품을 전시하는 등 물자절약 및 아이들의 경제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물탱크 청소 시 발생하는 잔수로 어린이놀이시설과 운동시설을 청소하는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엿보였고, 태양열 조경 등을 설치하는가 하면 공동 전기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절약으로 인한 관리비 절감 사례들로 서로가 신뢰하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더욱이 입주자대표회의실에 빔 프로젝터를 설치하여 종이 없는 회의를 진행하는가 하면 다양한 자료나 동영상으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교육에 활용하는 등 알찬 운영과 관리가 돋보였다..



파주 쇠재마을 5단지 아파트는 경기도 대표로 국토교통부의 전국권 살기 좋은 아파트에 추천되었으나 아쉽게도 수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 운영으로 신뢰를 쌓고, 서로 소통하며 나누는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쇠재마을을 다녀오며 자리에 대한 욕심이 아닌 책임감이 이 마을의 성공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 어디가?’하는 딸내미를 뒤로 하고 수시로 관리실을 오가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이상진 입주자대표회장과 동대표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고, 이들을 신뢰하고 지지해준 입주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욕심이 앞선 사람들로 고성과 고발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취  재 : 김화영 싱싱뉴스 시민기자

작성일 : 2015-01-12 조회수 : 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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