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0일 (토)
소통과 나눔
1팀만을 위해 요리한다
문발동 파주키친

MBC 라디오<이사람이 사는 세상>에 문발동에 거주하는 셰프가 전파를 타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파주키친”를 운영하고 있는 오너 셰프 임경호(38)씨이다.

특이한 점은 이곳은 일반 식당이 아닌 가정집이라는 점과 비영리로 운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약제로만 손님을 받고  한팀의 손님만을 위해 한명의 셰프가 정성스럽게 요리를 한다는 것이다. 하루에 두팀이상의 손님은 받지 않는 다고 한다. 이유는 임경호 셰프가 신부전증 말기 환자이기 때문이다. 환자이다 보니 음식에 제한이 많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채식위주의 음식을 먹고 싶어서 이것저것 직접 만들다 보니 요리에 재미가 생기가 되었다. 그리고 지인들을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하고 나니 지인들이 너무 맛있다고 식당을 한번 해보겠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임씨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미디어 아트 강사였다.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 임용을 준비하던 중에 감기가 자주 걸리고  몸에 이상이 생겨서 병원에 가보니 이미 콩팥이 90%가 손상이 갔다고 한다. 투석을 해야 하고 신장 이식 수술을 해야 하는 절망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가족들에게 짐을 지우게 하고 싶지 않아서 집에서 독립을 했다.

이전과는 모든 것이 달라진 생활에서 독립을 결정하고 나니,  앞으로 잘 살수 있는지 두려웠고 어느 정도까지 스스로의 생활이 가능한지 테스트하기 위해 홀로 제주도를 여행 했다. 제주도에서 2주 정도 게스트 하우스에서 머무르면서 여행온 사람들에게 저녁마다 요리를 손수 만들어서 대접했더니 이곳에서도 사람들이 요리가 너무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음식이 나에게 찾아온 제 2의 재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이웃과 나눔의 삶을 통해 행복을 전하는 요리사


몸이 아프다고 혼자서 집에 있기 보다는 요리모임과 책읽기모임등에 참여하여 사람들과 나누며 소통하면서 지내게 되었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어울려 생활을 하니 외로움도 줄어들고 웃을 일이 많아지니 병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건강 때문에 직업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긍정적이고 친화력있는 성격으로 웃음을 잃지 않고 사람들에게 나눔을 베풀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 있는 이씨 덕분에 주변 사람들도 행복한 바이러스를 느끼게 되었다. 게다가 강원도에 있는 노숙자 후원 단체 “밥상 공동체”에 가서 자원봉사도 하면서 진정한 나눔의 삶을 살아가가고 있다.



파주치킨의 요리는 현미야채스프와 제철 샐러드 퓨전파스타 또띠아 피자가 나오는 파스타풀코스메뉴와 현미밥&토마토스튜세트와 현미토마토리조또세트 등이다. 식재료의 대부분은 유기농 매장에서 구입하며 가끔 유기농이나 무농약으로 농사짓는 이웃들에게 물품후원을 받기도 한다. 금촌동에서 온 정수빈 (3세) 꼬마숙녀가 음식을 먹으며 연신 “맛있다, 맛있다”를 중얼거리며  먹는 모습이 귀엽다. 



아프고 나니 건강할때는 미처 몰랐던 값진 깨달음들을 느낄수 있었다. 하고자 하는 일이 있을때는 다음에 해야지 언젠가는 해야지가 아니라 지금해야지 하는 시간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 언제 죽음이 찾아올지 모르는 위태로운 삶이지만 지금 살아서 숨쉬는 것이 선물처럼 느껴진다.

앞으로의 계획은 오프라인 식당의 오너셰프가 되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그런 느낌으로 음식을 만드는 셰프가 되고 싶다. 임경호 셰프의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위치 : 파주시 문발동 619-9번지
임경호 셰프 : 010-2602-8808

취재 : 유자연 싱싱뉴스 시민기자

작성일 : 2014-09-29 조회수 : 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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