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5일 (수)
소통과 나눔
알록달록 희망이 자란다
금촌3동 벽화마을

번화하고 활기가 가득한 금촌 시가지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금촌3동 15통 지역은 외진 느낌이 드는 조용하고 아담한 동네다. 6.25전쟁을 겪은 어르신이 주로 모여 사는 이곳은 지금의 30, 40대가 어린 시절 살던 주택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예스러운 멋을 느낄 수 있지만, 낡은 벽에서 삭막함이 느껴진다. 이 벽을 아름다운 색채로 물들이기 위한 벽화 그리기 행사가 지난 4월 18일 열렸다.




이마트에서 재료비(600만원 상당)를 후원하고,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자원봉사센터 직원 100여명이 벽화그리기 봉사에 동참했다. 미술 전문가의 지휘 아래 일사분란하게 벽화를 그리기 위해서 붓과 물감을 쥐어 들었다. 벽에 스케치를 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통해 마을은 멋진 변신을 준비하고 있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시끌벅적한 소리에 문을 열고 나온 어르신들은 사람들이 벽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보시고는 놀라면서도 연신 즐거운 표정을 지어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예쁘게 벽을 장식해줘 고맙다는 인사말도 건넸다. 낡고 삭막했던 벽들이 형형색색 물감으로 칠해지고 알록달록한 그림으로 화사하게 변신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한참이나 눈을 떼지 못했다.

LG 디스플레이 직원인 김창호 씨는 “벽화그리기는 처음해보는 작업인데 섬세함이 요구되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벽화를 보고 어르신들이 기뻐하실 생각을 하니 매우 보람이 있는 작업인 것 같다. 완성됐을 때 어떤 모습으로 벽화가 탄생할지 두근두근 기대가 된다”며 사뭇 진지하게 그림을 그렸다.




같은 부서 직원이라는 김하은 씨와 이동열 씨는 열심히 상의를 하면서 벽화를 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떻게 하면 좀더 밝고 화려한 모습으로 그릴지, 바탕화면과 조화를 이루는 색은 어떤 색인지, 마을의 정서와 분위기를 고려해서 어떤 수고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을 끊임없이 하며 손과 입이 바쁜 두 젊은이의 모습이 재밌다.

“저희는 같은 부서 입사 동기예요. 다양한 봉사활동을 다녀봤는데, 벽화 그리기 봉사는 처음 해보네요. 그전부터 꼭 하고 싶은 봉사활동 중에 하나였는데, 이렇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매우 기쁘답니다. 저희 둘 다 미술에는 재능이 없어서 다소 걱정은 되지만 소질이 없는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더욱더 열심히 잘 그리려고 합니다. 저희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마을 분들이 만족을 할 수 있을 만큼의 벽화가 완성되기를 기대합니다.”




벽화 그리기 봉사단을 격려하시기 위해 동네 부녀회에서는 봉사자들을 위해서 진하게 우린 멸치육수를 담은 국수를 만들었다. 땀 흘린 뒤에 먹는 국수의 맛은 그 맛이 일품이리라.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벽화 그리기에 몰두하는 사람,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기 위해 선뜻 시간을 내서 참여한 봉사자, 벽화 그리기에 동참한 귀여운 아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매우 소중한 작품을 만들었다. 이렇듯 타인을 배려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따뜻한 온기를 품어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취재 : 유자연 싱싱뉴스 시민기자

작성일 : 2014-04-28 조회수 : 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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