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5일 (수)
소통과 나눔
바느질과 함께 싹트는 엄마들의 우정
하늘선퀼트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1시까지 알콩달콩한 대화로 엄마들에게 삶의 휴식을 주는 사랑방이 있다. 금촌동 중앙하이츠에서는 바느질과 함께 수다가 곁들여진 즐거운 대화로 손과 입이 바쁜 엄마들의 친목 모임인 ‘하늘선퀼트’가 문을 연다.




퀼트를 처음 만들어 보는 초보맘들은 동전 지갑부터 시작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다. 기본 재료비 5,000원만 내면 간단한 손지갑이나 필통 등을 만들 수 있다. 실력이 늘어나면 이불이나 가방까지도 도전하는 엄마들도 많다고 한다. 분홍색 이불을 만들기 위해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고 있는 김영아 씨는 임산부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 이불을 만들고 있어요. 우리 아기가 덮을 이불이라 생각하니 정성이 들어가고 열심히 만들게 되네요. 퀼트를 하니 태교도 저절로 되는 것 같아요. 마음도 편안해지고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면서 바느질을 하니 행복한 마음이 저절로 드네요.”




퀼트를 지도하시는 이영임 선생님은 고2, 중2 아이들의 엄마이기도 하며 퀼트 경력만도 10년이 넘은 전문가다.

“제가 임신했을 때 태교로 퀼트를 배웠는데요. 너무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퀼트를 하고 있어요. 요즘 재능기부를 많이 하잖아요. 저에게는 퀼트가 생활이자 즐거움이라서 엄마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모임을 시작하게 됐어요. 엄마들이 정성들여 바느질을 하고 작품을 완성했을 때 느끼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니 이 일이 보람되고 즐겁더라고요. 앞으로도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

꼭 퀼트만을 배우지 않아도 된다. 겨울에는 뜨개질도 하고 엄마들에게 인기가 많은 수세미 뜨기도 한다. 이 모임의 가입 조건은 없다. 바느질 솜씨가 없거나 바느질을 하기 싫지만 입이 근질거려서 누군가와 수다를 떨고 싶은 엄마도 괜찮다. 연령에 상관없이 젖먹이 아이와 함께 동반해도 괜찮다. 6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온 신은영 씨는 수세미 뜨기에 열중하고 있다.




“다른 모임에는 어린 아기를 데리고 가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데리고 간다고 해도 눈치도 보여 모임자체를 참여하지 않는데요. 이곳은 아기도 편하게 데리고 올 수 있고, 아기도 여기가 좋은지 울지도 않고 아주 잘 놀아요. 수세미를 평소에 뜨고 싶었는데, 아기를 데리고 와도 아기 걱정 없이 바느질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이곳을 찾는 엄마들은 다양하다. 다른 도시에 살다가 파주로 이사 와서 아는 사람이 없어 외롭기도 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서 참여했다는 엄마들도 있다. 매주 화요일만 기다린다며 문산에서 버스를 타고 이 모임에 참여한 이제 막 결혼한 새댁인 정민영 씨는 남편 회사가 파주로 발령이 나서 결혼과 함께 낯선 도시 파주로 이사를 오게 됐다고 한다.

“바느질은 관심이 없는데 꼭 바느질을 하려고 이 모임에 참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부담 없이 오게 됐어요. 다른 엄마들을 만나서 친목을 쌓고 정보도 주고  받으면서 친해질 수 있는 모임이 있으니 이제 파주에 정이 드는 것 같아요. 이 모임을 통해서 알게 된 엄마들과는 퀼트 모임 후에도 따로 만나서 영화도 보고 커피도 마시면서 친목을 쌓고 있어요.”




이 모임을 알게 된 엄마들의 경로는 다양하다. 파주맘카페나 네이버 하늘선 퀼트 모임을 통해서 온 엄마들도 있고 기존에 이곳에서 퀼트를 하고 있는 엄마들의 소개로 온 엄마들도 있다. 퀼트 모임을 위해서 매우 화요일마다 집을 내어주는 이 집 주인 전은덕 씨는 고향이 대구라고 한다. 역시 남편의 직장이 파주로 옮기게 돼 처음 밟아보는 파주로 이사를 오게 됐다고 한다. 성격이 사교적이라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마침 이런 모임을 위한 장소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내주게 됐다고 한다.

“다양한 엄마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너무 즐거워요. 육아나 살림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고요. 화요일에는 모임을 위해서 오전부터 청소를 해야 하니 부지런함도 생기는 것 같아요.”

정이 묻어나고 사람냄새가 나는 엄마들만의 모임, 하늘선퀼트. 언제든지 문이 열려있는 하늘선퀼트 모임에 더욱 많은 엄마들이 참여해서 정보도 공유하고, 즐거운 수다 삼매경으로 잠시 육아나 살림으로부터 지친 마음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하늘선퀼트
위치 : 금촌동 중앙하이츠 매주 화요일 오전10시30분~오후1시
연락처 : 010-3314-4702
카페 : http://cafe.naver.com/haneulsunquilt

취재 : 유자연 싱싱뉴스 시민기자

작성일 : 2014-03-17 조회수 : 4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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