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30일 (월)
소통과 나눔
꽃들에게 희망을!
-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우리자리’-

기나긴 릴레이 장마 끝자락에 이례적인 폭염이 동북아시아를 강타하고 있다. 몸과 마음도 지친 여름이지만 더위는 더위일 뿐,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묵묵히 땀 흘리는 사람들이 아름답다. 그 중에서도 사회취약계층으로 중증장애를 갖고 있지만 당당히 사회일원으로 노력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있다. 함께하는 우리, 함께하는 자리,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 바로 ‘우리자리’이다. 친근하면서도 호소력이 묻어나는 힘찬 슬로건과 이름이 가슴 깊은 울림을 준다.


법원읍 술이홀로(금곡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주내자육원’ 내에는 ‘파주장애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하여 ‘새얼학교’, ‘가없이 좋은곳’이라는 가정공동생활터, ‘아름다운누리’라는 개별의료 재활터, 공동생활하며 1인1기를 습득할 수 있는 직업재활터인 ‘일굼터’, 그리고 중증장애인의 직업재활시설인 ‘우리자리’가 아름다운 작은 마을처럼 형성되어있다. 들어서는 주차장입구부터 누군가 정성스럽게 심어놓은 관목들의 이파리 언저리엔 화려했던 꽃망울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으며, 진한 초록빛을 토하는 가지런한 조경이 뜨거운 더위를 잊도록 도와주었다.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 ‘우리자리’

‘우리자리’는 2005년 1월 장애인 작업 활동 시설로 시작하여 장애인 복지일환으로 일반고용 현장에 적응, 또는 취업이 어려운 지적장애인들의 직업 및 생산 활동 참여를 돕고자 보호 작업장을 설립하였다. 보호 작업장은 장애인들이 직업과 생산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 및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함이다.


2005년 12월부터 화훼사업을 실시하였고 2009년부터 본격적인 제조 도소매업(원예)신고하고 곧이어 중증장애인 생산품 시설인증을 받았다. 그 후 유기농 신선채소를 재배하다가 2011년부터 파프리카 사업을 추가로 시작하였으며 화훼류 공공기관 납품도 하게 되어 소득증대를 가져오게 되었다.


‘우리자리’에서는 보호작업장 재활프로그램으로 직업적응훈련, 문제해결훈련, 직업평가, 직무기능훈련, 지역사회 자원활동이 있으며 직업활동 재활 프로그램으로는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훈련, 작업훈련, 통근훈련, 여가활동, 작업능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그 외에 부모상담, 개별상담, 장애인인권교육, 소방교육, 직장예절, 성교육 등 사회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우리자리’에서 근무 및 재활훈련 중인 희망의 일꾼들은 만18세 이상에서 40세 미만의 지적장애인(1,2,3급)으로서 출퇴근이 가능한 자로 장애로 인한 기능상의 제한점이 본 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직종의 특성과 생산가능 여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선정하게 된다.


‘우리자리’의 사업은 첫째, 화훼재배 사업이다. 6월에서 10월에 꽃이 피는 샤피니아, 배고니아, 매리골드, 한련화 등의 화훼를 재배하고 이를 때와 장소에 맞게 아름답게 조경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관엽 및 조화를 제작, 설치함으로서 실내화단 인테리어까지 지원한다.





둘째, 딸기의 4배, 시금치의 5배, 오렌지의 5배 높은 비타민을 함유한 파프리카를 재배, 판매하고 있다. 파프리카 재배는 하나하나에 영양분을 잘 흡수시키기 위해 수경재배 방법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비가림 농법의 일원으로 비나 눈을 직접 맞지 않고 흙이 작물에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리온실을 이용, 파프리카가 잘 자랄 수 있는 쾌적한 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다.





세 번째, 단순 임가공사업으로서 다양한 하청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단가 높은 작업물량을 확보하여 개개인별 특성에 적합한 직무에 배치함으로써 유상적인 작업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자리’ 일꾼들

장애인 보호작업장인 ‘우리자리’에 근무하는 지적장애인들은 교육, 훈련이 가능한 장애인들로서 평범한 사회진출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평소에는 화훼류, 파프리카 재배, 임가공작업을 하다가, 지역사회 공공단체의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현장에 나와서 함께 노동을 하며 사회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최저임금 정도의 월급이지만, 스스로 일해서 경제적으로 자립했다는 자부심이 충만한 사람들이다.
“처음 보호작업장에 훈련생으로 들어와 일, 대인관계, 직장생활 등의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는데 기간은 좀 오래 걸리지만 잘 적응하여 열심히 일해서 월급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땐 더 많은 일감과 판매수익을 올려 더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양금분 원장은 말한다.


훈련생 중에는 가정이 있는 분들도 있다. 일반 업체에서 일하다 적응이 어려워 온 분도 있고, 받아주는 곳이 없어 무직으로 있다가 온 분, 이곳에서 재활교육을 받고 타 업체에 취직했다가 다시 온 분, 고등학교 졸업한 새내기 사회진출자 등이 있다.


그리고 이분들의 뒤에는 희망을 잃지 않도록 계속적인 격려와 지원을 해주는 시회복지사 및 직업훈련교사들이 있다. 양금분 원장외의 6명의 직원 등은 훈련생 및 근로자들과 함께 훈련교사, 선배, 보호자, 근로자, 책임자로서의 업무를 천직으로 감당하고 있다. 그 외에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사업의 홍보와 판로를 확보하여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활성화시키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승미 교사는 “힘들고 어려운 점보다는 사회부적응으로 은둔생활을 하는 분들이 함께 어울려 돕고 일하고 기뻐하는 모습과 자녀들이 매일 갈 곳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하는 부모님들을 보면서 오히려 보람됩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으며,


“저희 파프리카는 서울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며 맛을 본 분들은 또 찾아주십니다. 청청 유기농 비타민 채소로 소문이 나서 인기가 높습니다. 파주시민의 적극적인 구매를 부탁하며, 이곳엔 자원봉사의 손길이 많이 필요로 합니다. 화훼류와 파프리카 재배 및 판매를 주로 하지만 임가공 일도 하고 있어 일손이 부족합니다. 개인, 단체 모두 환영하니 오셔서 훈련생들과 함께 일하며 자원봉사를 해주시면 이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파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구했다.


꽃들에게 희망의 물을 주는 일은 결코 낯설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더불어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에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따뜻한 손을 내밀어 격려해주는 것. 함께 하는 우리, 함께하는 자리,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


화훼 및 파프리카 구매 안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우리자리’ 사이트 ▶ http://www.woorijari.kr/


자원봉사신청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우리자리’ 사이트 ▶ http://www.woorijari.kr/
사회복지자원봉사 사이트 ▶ http://www.vms.or.kr





   취재: 박현숙 싱싱뉴스 시민기자

작성일 : 2013-08-13 조회수 : 3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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